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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펌 : 천안함 진실 7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 (7) 

 

  8월 4일 연화리 서쪽 해역에서 ‘민간 천안함 조사단’이 발견한 괴 침몰선박(침선)은 국방부가 천안함 함미로 날조했던 배다.

 

1. 언론 보도와 민간인 조사단 조사 결과

 

1) 언론 보도

 

  <미디어오늘>는 지난 5일,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 및 잠수부 등 ‘민간 천안함 조사단’이 4일 오후 백령도 연화리 사고 장소를 조사하던 중 해군이 발표한 사고원점으로부터 북서방향 200m 인근에서 길이 100m, 높이 5~10m 크기의 대형 선박이 침몰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뉴스>는 지난 5일, 최문순 민주당 의원과 취재진들이 4일 오후 천안함 사고 지점 등을 조사하던 중 정부가 발표한 천안함 침몰지점(백령도 서남방 2.5km, 37-55-45N, 124-36-02E)에서 북서방 200m 이내에 길이 100m 정도로 추정되는 배가 침몰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 이 침몰선에 대해 그간 공식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쌍끌이 어선이 침몰지점 인근을 조사하면서 이 침몰선을 피해 작업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가 떠돈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설명 : 4일 오후 천안함 침몰지점(위 사진 파란 십자표) 북서방 200m 이내 지점에 침몰선(붉은 두 점 사이)이 발견됐다. 아래 파란 화살표가 침몰지점에서 180m 떨어진 함미 발견지점이다. 소나에 잡힌 영상(아래 사진)에 따르면 침몰선은 길이 100m, 2천 톤 급 선박으로 추정된다. 출처 : 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한편 <조선일보>는 이 정체불명의 배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침선의 존재를 천안함 사건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며, ‘천안함 함미가 침몰한 지점에서 200~250m 떨어진 수심 47m 해저에 있었고, 침선의 크기는 길이 75m, 폭 15m, 높이 10m 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미상 침선 주변에서 잔해물을 인양해 살펴본 결과 녹이 많이 슬었고, 철 구조물에 다수의 리벳이 있었다.’며 ‘철판을 겹쳐 나사를 박는 리베팅 방식은 매우 오래된 선박 건조 방식이어서 수십 년 전에 침몰한 선박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 ‘국방부는 또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해역에서 발견된 침선(침몰선박)은 일제시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선으로 천안함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국방부는 함미를 발견한 직후인 3월 말에는 이 배가 상선이 아니라 어선이라고했었다! 그러더니 이제는 천안함 사고와 무관하다 한다!)

 

  다음으로 <한겨레>와 <SBS> 동영상을 보자.

<한겨레 동영상 보기>
http://tv.hani.co.kr/haninews/sub_index.php?movie_idx=1450&depth1_idx=7&info_idx=55&pagesize=10&gotopage=1

 

<SBS 동영상 보기>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00806081221348&p=SBSi

 

2) 민간 천안함 조사단의 조사결과

 

  최문순 민주당 의원과 이종인 알파기술공사 대표 및 잠수부 등 ‘민간 천안함 조사단’은 이번에 그 신원미상의 선박을 발견하고 드러낸 장본인들이다.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먼저 동영상을 들어 보자.

 

<최문순 의원 블로그 동영상 보기>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5901244&q=%C3%B5%BE%C8%C7%D4+%C7%D4%B9%CC+%B9%DF%B0%DF+%BE%EE%B1%BA%C5%BD%C1%F6%B1%E2

 

  그리고 다음의 사진들을 보자.  

 

[사진 설명 : 최문순 의원 블로그에 실려 있는 실체미상 침선 관련 사진. 이 사진들은 각각 위의 것은 GPS, 아래 것은 어군탐지기 화면 영상이다. 발견된 침몰어선의 좌표는 선수가 124도 36분 00초E 37도 55분 48초N이고, 선미가 124도 36분 00초E 37도 55분 46초N이다. 배의 길이는 위도 2초 차이로서 65m 가량이다. 침선의 선미 부분과 사고원점과의 거리는 70여m이다.]

 

2. 착오와 교란

 

1) ‘민간 천안함 조사단’과 진보언론들은 함미 침몰/발견 지점을 착오하고 있다.

 

  '민간 천안함 조사단'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최문순 의원의 블로그는 국방부가 말한 천안함 사고 발생 지점을 오해하고 있다. 최문순 의원 블로그는 위의 파란 화살표를 폭발원점 즉 사고발생 지점이라고 표시하고 아래 파란 화살표를 함미 발견지점이라고 표시했다. <통일뉴스>도 마찬가지로 위의 파란 화살표를 천안함 침몰지점이라 하고 아래 파란 화살표를 함미 발견 지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문순 의원 블로그 <야단법석>에 실려 있는 아래 동영상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듯이 군이 함미 발견지점으로 최문순 의원에게 알려준 지점은 파란 화살표 밑에 위치해 있는 붉은 점이다. 착오가 있는 듯하다.
  아래 파란 화살표는 천안함의 함미 부분 표시로 보인다. 길이 65m 내외의 실체미상 침선 위치를 선수와 선미로 구분하여 표시할 정도라면 길이 88m의 천안함에 대해서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2) 언론은 사고 발생 지점 함미 침몰 지점 뒤섞어서 말함으로써 침선이 침몰해 있는 지점이 군이 그 동안 함미 침몰 지점이라고 주장하던 곳이라는 사실, 군이 거말 해 왔다는 사실을 간파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조선일보>는 실체미상의 침선이 가라앉아 있는 위치를 함미침몰지점으로부터 200~250m 떨어진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사고원점을 기준으로 거리를 계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함미침몰지점을 기준으로 계산함으로써 실체미상의 그 침선이 천안함 함미가 침몰해 있다고 하던 바로 그곳에 즉 함미침몰지점에 침몰해 있었다는 사실을 교묘하게 은폐하고 있다.

 

 

  위의 그래픽에서 보듯이 함미를 발견한 3월 29일부터 인양의 편의를 위해 함미를 4.6km 동쪽으로 이동하여 용트림바위 앞바다로 옮긴 4월 12일까지 군은 줄곧 사고발생 지점 북서쪽 200야드(183m) 지점에 함미가 침몰해 있다고 말해 왔다. 이런 국방부 말과 <조선일보>의 보도를 결합하면 지금의 그 침선은 바로 아래의 그래픽에서 보듯이 사고 지점에서 400여m 북쪽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된다.
  그러나 그 아래의 그래픽에서 보듯이 <조선일보> 보도를 무시하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면 그 침선은 천안함 함미가 있었어야 할 바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된다.

 

[사진 설명 : <조선일보>의 논리에 따른 그래픽. 이 경우 이 침몰선은 사고발생지점으로부터 380-430m 떨어진 지점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된다.]

 

[사진 설명 : <조선일보>보도를 무시하고 그 동안의 국방부의 발표에만 근거한 그래픽. 그 동안의 군 발표대로 함미가 침몰한 지점이 사고발생지점으로부터 북서쪽 180m라고 하면, 함미 침몰 지점과 이 침몰선이 가라앉아 있는 지점은 매우 인접해 있게 된다. 아니, 사실상 같은 장소다.]

 

  이와 같이 이 의문의 선박이 발견된 지점은 국방부가 천안함 함미가 침몰해 있다고 주장했던 지점 바로 그곳이다! 국방부와 <조선일보>는 교묘하게 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언론들도 위의 사실을 분명하게 지적하지 않고 있다.

 

  참고로 필자가 연구한 침몰선 부근의 여러 관련된 지점들의 위치와 거리 및 좌표를 싣는다.

 

 

3. 사고발생지점에 대하여 군은 국민을 계속 거짓말로 우롱해 왔다. 언론은 그것에 대해 여과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1) 사고 직후 국방부 공식 발표 이전의 언론 보도(3월 26일 밤 10시 ~ 27일 01시)

 

  이 당시 언론은 군 관계자들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그대로 보도한다. 이때 사고 지점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백령도 남단 1마일 해역으로 보도된다.

 

<YTN 동영상 보기>
YTN 해군 초계함 서해상 침몰...인명피해 발생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00326232304409&p=ytni

 

[26일 MBC 뉴스 특보 동영상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d4TxFXcw9Yk

 

[사진설명 : 사고 발생 장소 표시. 3월 27일 새벽 01: 10분에서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KBS 뉴스특보]에서 캡처 받은 것이다.]

 

2) 사고 직후 군 발표(3월 27일 01시~ 28일)

 

  군은 27일 새벽 01시 사고 이후 최초의 브리핑에서 천안함이 두 동강난 사고지점을 “백령도 서남방 해상”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라 천안함 침몰위치는 졸지에 백령도 동남방에서 서남방으로 뒤집혔다. 그러나 언론은 누구도 이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았다. 

  또 당시 군은 사고지점이 정확하게 어디인지 좌표는 물론이고 지도상의 위치조차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어느 지점으로부터 서남방인지 말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몇 km인지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1마일 정도 된다고만 말했다. 그래서 육지와의 거리에 대해 어떤 사람은 1.8km, 어떤 사람은 1.6km 또는 1.4km라며 중구난방으로 말하였다.

 

<KBS [뉴스특보] 보기>
http://news.KBS.co.kr/news/actions/VodPlayerAction?cmd=show&vod_info=B
%7C10%7C/flash/2010/03/27/300k/100.asf%7CN&news_code=2070392

 

<3월 27일 01시 국방부 브리핑 동영상>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595384_5782.html

 

[천안함 침몰 위치에 대한 여러 그래픽(1)] 

출처 : <연합뉴스> 이외  미상, 인터넷에서 수집
[사진 설명 : 이 그래픽들에서 공통되는 것은 사고 해역이 백령도 동남방에서 서남방으로 옮겨진 것이다.]

 

  군은 심지어 사고 직후에 열린 3월 27일 국회 국방위 보고와 질의에서조차 사고 위치를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국방부 장수만 차관은 애매하게 “백령도 서남방 해상”이라고만 보고했다. 국회 김학송 국방위원장은 이것이 답답했던지 “제일 처음에 사고가 났던 지점이 백령도의 서남쪽 1.4km 해상에서 폭발이 되었고, 그리고 침수가 되어서 정남 방향에서 3시간 만에 침몰이 되었다. 이런 상황을 상세하게 보고를 해 주면 중복되는 질의를 안 하지요.”라고 나무란다.

  국방부, 왜 그랬을까?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사고가 일어난 지 만 하루가 지나도록 이렇게 사고 위치조차 모른다고 오리발 내밀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도 군사기밀인가? 당시 국민들은 누구나 최우선의 과제가 실종자 구조와 사고 원인 규명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사고 원인 규명에는 시간과 장소 규명이 전제조건이다. 그럼에도 군은 장소를 은폐했다. 3월 26일 9시 30분 경 제2함대사가 해경에 통보해 준 좌표가 있지만 이는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도 공개한 것도 아니다. 군은 이렇게 사고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음으로 인해 사고원인 규명에 큰 혼선을 초래했다. 아니 엄청나게 국민을 속였다.

  한 예로 사고 직후인 3월 28일 KBS는 9시 뉴스에서 해경의 상황도를 토대로 “천안함이 침수되기 시작해 해경에 구조신호를 보냈고, 5km 가량 표류하다가 백령도 남쪽 해상에서 두 동강(반파)나면서 침몰했다.”며, 이는 군 당국의 발표와 크게 다르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해경 상층부는 이 보도에 대해 오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상황도에 쓰여 있는 반파위치란 “배가 두 동강난 위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경은 천안함이 두 동강나는 것을 보지 못했고, 구조하러 가서 두 동강나 있는 상태를 보았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28일 밤 늦게 천안함의 함미가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MBC는 다음날인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KBS 보도를 오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가 폭발지점이라고 했던 백령도 서남방 1 마일 지점 부근에서 함미가 발견되었으므로, 천안함은 군의 공식 발표대로 백령도 서남방 1마일 해점에서 두 동강났고, 함미는 그곳에 바로 가라앉았으며, 함수는 수 km 동쪽으로 떠내려 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백령도 서남방 1마일 사고발생지점이라는 군의 발표(MBC는 26일 밤 첫 보도에서 사고 위치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백령도 남단 1마일 지점”이라고 보도했었다.)는 29일 오후부터 이미 백령도 서남방 1.5마일지점으로 바뀌고 있었다. 이렇게 거리가 늘어났음에도도 불구하고 언론은 군의 이런 발표에 무비판적이었다. 사고위치에 대한 군의 공식 발표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천안함 함미가 백령도 서남방 해점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그곳이 천안함이 두 동강난 사고지점이 되어야 할 어떠한 필연성도 없다. 사고 직후의 언론보도처럼 천안함이 사고를 당해 반파된 지점이 백령도 남동쪽 해상일 가능성, 따라서 함미가 그곳에서 서쪽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언론은 이런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열려 있지 않았다. 더구나 조류의 방향을 볼 때 함수든 함미든 3월 26일 밤 10시 이후에는 동쪽으로 표류하기보다 서쪽으로 표류했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배가 동쪽으로 떠내려 갔다는 오판을 했다.
  이렇게 된 데는 군이 사고 후 초기부터 사고발생지점을 은폐하고 헷갈리게 만든 데 근원적인 책임이 있지만 언론의 무비판 정신에도 책임도 있다. 

 

[사진설명 : 해경 상층부는 ‘반파 위치’를 배가 두 동강난 지점이 아니라 함미는 없고 함수만 떠 있는 반 토막 상태를 해경이 현장에 도착하여 본 지점이라고 하면서, KBS 보도를 오보라고 주장했다. 결국 위의 KBS 보도는 오보로 규정되었고, 그 즉자적 반작용으로 국방부 발표가 정설(定說)로 인정되었다. KBS 보도는 사고해점을 군이 해경에 통보해 준 대로 백령도 서남방으로 오인했다. 또 작은 착오이지만 해경 상황도의 사고 해점 좌표 동경 124도 37분 12초를 124도 38분으로 잘못 읽었다. 그러나 KBS 보도가 모두 오보는 아니다. 반파위치가 용트림바위/장촌포구 앞바다라는 해경 상황실의 인식은 사실과 일치한다.]

 

<KBS 3월 29일 오전 보도 동영상>
제목 : 해경 “천안함, 5km 표류하다 침몰”
http://news.KBS.co.kr/news/actions/VodPlayerAction?cmd=show&vod_info=A%7C10%7C/newsplaza_p1/2010/03/29/20.asf%7CN%7C%7CB%7C10%7C/newsplaza_p1/2010/03/29/300k/20.asf%7CN%7C%7CC%7C10%7C/newsplaza_p1/2010/03/29/700k/20.asf%7CN&news_code=2071136 

 

2) 3월 29일 오전 

 

  그러다가 군은 3월 29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 때부터 사고지점의 위치를 비록 좌표로까지는 아니지만 지도상에 구체화하여 발표했다. 그리고 함수‧함미 현 위치도 함수는 백령도 남방, 함미는 백령도 서방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초계함 침몰] '함미' 발견…오늘 저녁 '생사' 갈림길-MBN 동영상 보기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100329135308093&p=mbn

 

함미 위치 확인...수색 '촉각'-YTN 동영상 보기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00329152704649&p=YTNi

 

[노컷] 함미부분 발견, 오후부터 수중 수색작업 착수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417188&feed=DM

 

   당시 상황판 지도로 함수 침몰지점에서 서쪽에 위치하는 백령도 서남단 해점을 “사고발생 지점”이라고 명시하여 표시했고, 그 “사고발생 지점”에서 북서쪽(북쪽 또는 서쪽으로 표현한 언론 보도도 있으나 국방부 상황지도에 분명히 북서쪽 방향에 동그라미로 표시되어 있다!)으로 약 2백 야드 떨어진 지점을 “현 위치(함미 부분)”라고 적고 그곳에 천안함의 함미가 침몰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군 발표 상으로도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지점>과 <천안함 함미가 현재 가라앉아 있는 지점>은 인접해 있지만 분명히 서로 다른 지점이다.
  그리고 “최초 사고지점” “최초 상황이, 사고가 발생한 지점” “처음으로 사고를 당한 지점” 또는 “최초 폭발했던 위치”를 기준점으로 하여 함미는 “북서쪽으로 200야드 해점에 가라앉은 반면 함수는 남동쪽으로 수마일 떠내려가서 최종 침몰했으며, 그 최종 침몰지점에서 남쪽으로 50야드 떨어진 해점에서 다시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오. 

 

[사진설명 : 위의 지도는 3월 29일 공개한 국방부 상황판 지도(뉴시스 제공). 그 아래 두 지도는 앞에서 본 <노컷뉴스> 동영상을 캡처 받은 것. 위의 것은 백령도 서남단에 해당하며, 아래 것은 백령도 동남단에 해당한다.]

 

3) 3월 29일 오후

 

  그러나 3월 29일 오전에도 군은 함미가 발견된 지점이 “최초로 사고가 발생한 지점” 또는 “최초로 폭발이 일어난 위치 부근”이라고 말할 뿐 사고발생지점의 정확한 좌표를 말하지는 않았다. 육지와의 거리나 함수 침몰지점과 함미 침몰지점과의 거리도 정확히 말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3월 29일 오후부터 사고발생 지점과 육지와의 거리를 슬그머니1.5마일로 바꿔치기했다. 그리고 함수와 함미까지의 거리도 5~7km에서 4마일로 확정했다. 그 이유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언론사들은 국방부가 발표한 내용을 제각기 나름대로 이해하여 그래픽으로 만들어 보도했다. 그러다 보니 각 지점에 대한 표현이 조금씩 다르고 사고발생지점 및 함미발견지점의 위치도 조금씩 달랐다. 그러나 어찌됐건 백령도 서남방 1마일 해점이 아니라 1.5마일 해역으로 바뀐 것은 분명했고, 또 공통적이었다.

 

[천안함 침몰위치에 대한 여러 그래픽(2)]

[출처 : 아시아통신뉴스 329일자]                         [출처 : 매일경제신문 330일자]

[사진 : 왼쪽은 3월 30일자 국방일보 “함미 어떻게 발견했나, 옹진함 `소나'로 찾았다”에 실린 그래픽 사진, 오른쪽은 3월 29일자 연합뉴스 “천안함 발견 위치” 그래픽 사진.]

 

  이 그래픽들에서는 그래픽(1)에서와 달리 사고 위치 및 함미 현 위치가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한참 떨어져 있다.
  그런데 이런 언론보도는 참으로 무비판적인 모습이었다. 29일 국회 국방위에서 천안함이 육지 1마일 가까이 접근한 이유가 무엇인지 추궁이 있었고, 국방부 장관은 그에 대해 높은 파도를 피하는 피항 차원에서 육지에 가까이 접근했다고 답변했었다. 문희상 의원이 “당초 해군이 밝힌 침몰지점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부근 해상인데 통상적으로 초계함이 접근이 안 되는 곳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곳이 천안함의 통상적인 항로였습니까?”라고 묻자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이렇게 대답했다.
  “예, 천안함은 그 지역을 담당하고 이번 작전을 하고 있는데, 대략 한 열다섯 번 이상 지나간 지역입니다. 물론 천안함이 어떻게 보면 뭣 하러 이렇게 1마일 안에까지 들어갔느냐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만 그 쪽 수심이 20m가 넘는 지역입니다. 충분히 천안함이 기동할 수 있는 작전지역이기 때문에...” 라고 답변한다.
  이렇게 3월 29일 오후 국회 국방위에서는 천안함이 왜 육지 1마일 가까이까지 접근했는지 그 이유를 추궁하고 있었다. 반면에 국방부의 발표는 이날 오후부터 1마일에서 1.5마일로 바뀌었다.
  참고로 YTN은 3월 29일 오후 14:27분 <미디어 다음>에 입력한 기사에서는 함수와 함미의 거리를 5~7km로 보도하다가 15:27분에 입력한 기사에서는 7km로 확정한다. 두 지점 사이의 거리가 이렇게 5~7km에서 7km로 확정되었다는 것은, 함수의 위치가 용트림바위/장촌포구 앞 해점으로 확정되어 있는 만큼, 함미가 침몰해 있는 지점 및 그것에 인접해 있는 사고발생지점이 육지에서 1마일 지점으로부터 1.5마일 지점으로 더 멀리 옮겨졌음을 의미한다. 그렇게 또 한 번 조작(!)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언론은 그날 저녁에도 이에 대해 아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사고 시간 경우와 달리 사고발생지점에 관하여 왜 이처럼 국방부를 맹신했는지 의아할 정도다.

 

4) 3월 30일 이후

 

  그 후 군은 어민이 발견한 것이 천안함 함미가 아니라는 말을 흘리면서, 어민이 발견한 것은 과거 침몰한 어선이라고 하면서, 천안함의 함미가 3월 29일 오전에 발표한 백령도 서남단이 아니라 그보다 더 위쪽에 있다는 듯한 늬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그곳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 대신 <조선일보> 등을 통해 사고발생 지점이 육지에서 2.7km 되는 지점이라는 말을 흘린다. 이는 사고지점이 육지로부터 서해쪽으로 더 멀리, 그리고 백령도 서남단에서부터 NLL이 위치한 더 북쪽으로 또다시 조작되고 있었음을 뜻한다.

 

5) 4월 7일, 연화리 남서쪽 바다로 사고발생지점을 확정지었다.

 

  그러다가 4월 7일 합동조사단 보고 때 사고 위치는 3월 29일 오전 브리핑 당시 상황도에 그려진 지점이 아니라 거기에서 북서쪽으로 2.5km가량 올라간 연화리 앞바다임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좌표를 37-55-45N, 124-36-02E로 발표했다. 그 근거로 함수‧함미의 위치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과 더불어 중요하게는 KNTDS 상의 소실점이 거기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래 지도를 보면 군이 4월 7일 발표를 통해 얼마나 국민을 우롱했는지 잘 알 수 있다. 좌측 지도는 3월 29일 국방부가 오전 브리핑 때 보여준 것이다. 사고발생 지점은 백령도 서남단 1마일해점에 있다. 좌표는 대강 37도 54분 46초N, 124도 37분 21초E 가 된다.

  그러나 군·민 합동조사단 이름으로 군이 4월 7일 확정한 사고발생 지점은 아래 지도의 (라) 지점으로서 백령도 서쪽 해역이다. 육지에서 2.7km가량 되는 곳이고, 3월 29일에 사고발생 지점으로 지도에 표시했던 곳에서 2.5km 정도 북서쪽으로 올라간 지점이다. 

 

[사진설명 : 제일 위의 지도는 3월 29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 때 공개한 지도. 가운데는 그 지도를 위경도 좌표를 읽을 수 있는 지도에 같은 축적으로 크기로 맞춘 다음 포개고 좌표를 확인했다. 아래는 그렇게 한 다음 위경도 표시가 있는 새 지도에 사고발생 지점과 함미 현 위치의 좌표를 찍었다. 그리고 군이 발표한 좌표들도 지도상에 표시했다.]

 

  군관계자는 이와 같이 4월 7일 사고발생 장소를 바꾸어 발표한 데 대해 이렇게 변명했다. “사고 초기 함수․함미 등의 위치도 파악되지 않아 대략적으로 1마일이라고 했다. 이후 함수‧함미 위치가 파악됐고, 각종 증거들을 수집‧검토해 2.5km 지점으로 수정한 것”이다.(<경향신문> 4월 8일자 참조)

 

  그러나 군은 3월 29일 오후부터 이미 사고 초기에 백령도 서남방 1마일 해상이라고 발표했던 것과 달리 백령도 서남방 1.5km 해점 사고발생 지점이라고 바꾸어 언론에 내보냈다. 명백한 말 바꾸기였다. 그 다음 사고발생 위치는 북서쪽으로 더 끌고 갔다. 그러면서 이 지점이 마치 사고 초기에 발표했던 백령도 서남방 1마일 해점과 같은 지점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한 동안 좌표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4월 7일 그곳의 좌표를 발표한 것이다.
  이렇게 군은 사고 직후인 3월 27일 01시 브리핑 당시 발표한 사고발생 지점(백령도 서남방 해상)과 3월 29일 오전에 발표한 사고발생지점(백령도 서남방 1마일 해점), 그리고 3월 29일 오후부터 고친 사고발생지점(백령도 서남방 1.5마일 해상, 또는 2.4km 해상), 그리고 4월 7일 최종 수정한 사고발생 지점(연화리 서남방 2.7km, 또는 2.5km  해점) 등 말을 바꾸어 온 지점들이 마치 같은 지점인 것처럼 발표하여 국민을 속였다.
  더구나 함수‧함미 위치를 파악하고 나서 그것들을 기준으로 사고 발생 위치를 확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했다. 사고 발생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함수‧함미가 침몰해 있는 위치를 파악하는 데 앞서서 확정되어야 할 일이지 거꾸로 함수‧함미 위치를 파악하고 나야만 사고발생 장소를 확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위의 국방부 말은 사고발생 장소를 함미가 침몰해 있는 지점 부근으로 꿰맞추었음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은 그에 대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이 발표에서 KNTDS 소실점을 증거로 사고발생 지점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는 주장 또한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국방부는 7월 15일 시민사회단체 설명회 당시 사고발생지점 위치를 확정한 근거가 무어냐, 함수·함미 위치를 근거로 정했다는데 말이 되느냐는 추궁에 그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이 답변은 KNTDS 상의 천안함 소실점과 군이 그 동안 여러 차례 사고발생지점이라고 말을 바꾸어온 지점들이 일치하지 않았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KNTDS 상의 소실점이 거짓이거나 그 동안 사고발생지점이라고 주장해 온 지점들이 거짓이거나 해야 한다. 어느 쪽인가?
  어느 쪽도 아니다. 왜냐하면 둘 다 거짓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국방부가 사고발생지점이라고 발표해 온 지점들도 사고발생지점이 아니고, 4월 7일 합조단이 KNTDS 소실점이라고 발표한 사고발생지점도 KNTDS 소실점이 아니며 사고발생지점이 아니다.
  천안함이 두 동강나는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사고 직후 언론이 보도한 대로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백령도 남단 1마일 해역이기 때문이다
.

 

4. 해덕호 선장이 발견한 것은 천안함이 아니라 오래된 첨선이라는 군의 주장은 거짓이다.  

 

  군은 해덕호가 발견한 것이 천안함 함미가 아니라 실체미상의 어선 또는 상선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말은 사실과  일치하는가?
  장촌포구 해덕호 장세광 선장이 어군탐지기로 발견한 것은 국방부가 말하는 것처럼 실체미상의 어선이나 상선이 아니라 바로 천안함 함미였다. 아래의 그래픽을 잘 살펴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사진설명 : 정체불명 침선의 영상]

 

 

  그러나 원 안의 숫자 ‘40’은 보이지 않고 수심은 46.5m로 표시되어 있다. 사진 설명에 착오가 있는 듯하다.

  해덕호 장세광 선장이 찍은 아래의 영상이 위의 영상과 같은 배를 찍은 것일까? 우선 수심이 약간 다르다. 이는 간조와 만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모양이 확연히 다르다. 위의 영상은 첨탑처럼 뾰족하거나 삼각형이다. 반면 아래 영상은 전체적으로 사각형에 가깝다. 같은 배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민간조사단에서도 장세광 선장이 발견한 배가 바로 이 침선이라는 이야기는 없었다. 오히려 그 둘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민간어선 해덕호 선장은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와 함께 신원미상 침선이 있는 지점으로 향해 배를 타고 가면서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가 사고발생 지점 약 200m 북쪽에 2,000톤 급 배가 침몰해 있다고 하니까 “그러면 천안함 보다 훨씬 크네”라고 말한다. 이것은 해덕호 선장이 발견한 것이 괴 침선이 아니었음을 반증한다. 국방부의 말처럼 만약 해덕호 장세광 선장이 3월 28일 발견한 것이 천안함 함미가 아니라 이 미상의 침선이었다면, 장세광 선장은 이날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어야만 한다. 예컨대 “그거 내가 발견한 건데”라고.

 

<한겨레 동영상 보기> 
http://tv.hani.co.kr/haninews/sub_index.php?movie_idx=1450&depth1_idx=7&info_idx=55&pagesize=10&gotopage=1

 

  그러므로 해덕호 장세광 선장이 발견한 것은 괴 선박이 아니라 천안함 함미이다. 그리고 천안함 함미는 괴 침선보다 수 백m 아래에 침몰해 있었다. 군은 뒤늦게 그 사실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군은 이때까지 해덕호가 발견한 것을 괴 침선이라고 하고 괴 침선이 침몰해 있는 곳을 함미 침몰위치라고 바꿔치기해 왔다. 그리고 미상의 침선이 침몰해 있던 곳 즉 함미침몰위치라고 거짓말 한 곳에서 남동쪽으로 약간 아래 지점을 사고발생지점으로 설정하고, 그곳의 좌표를 KNTDS 소실점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므로 국방부가 해온 말과 발표, 해덕호 장세광 선장이 발견한 것이 함미가 아니라 어선이라는 말, 천안함 침몰지점이 사고지점 북서쪽에 위치한다는 말은 순전한 거짓이다. 그 거짓과 일체가 되어 있는 사고발생지점의 위치와 좌표 또한 사실이 아니라 거짓이다.

 

5. 함미 침몰지점 부근이 사고발생지점이 아니다. 함수침몰지점 부근이 사고발생지점이다. 사고발생지점에서 함수가 동남쪽으로 떠내려 간 것이 아니라 사고발생지점에서 함미가 북서쪽으로 떠내려갔다.

 

1) 함미는 곧바로 가라앉지 않고 물에 떠 있었다.

 

  천안함의 함미는 사고 직후 곧바로 바닥에 가라앉지 않았다. 군이 발표한 TOD 동영상은 천안함이 수 분만에 두 동강이 나고 또 수 분만에 가라앉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것이 천안함 함미가 수 분 만에 바다 밑에 완전히 침몰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아래 동영상에서 보듯이 물에 잠긴 채 가라앉지 않고 떠 있을 수 있다. 배의 끄트머리 부분의 격실에 물이 들어차기 전까지는 그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해경이 3월 30일 공개한 천안함 구조 상황 동영상을 보면 천안함 함미로 추정되는 물체의 일부가, 빙산이 그 일부를 물 위에 모습을 드러내듯이, 물위에 끄트머리를 드러내고 떠 있다. 이것을 군은 천안함의 함수가 가라앉고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그것은 천안함 함수의 모습이 아니다. 네티즌들도 한 때 이것이 함수인가 함미인가를 놓고 논란을 벌인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쟁점이 묻혀 있다.
이 쟁점은 묻을 수 없다.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했는가를 따지기 위해서도 그렇다. 그러나 사고지점을 밝히기 위해서도 그렇다.

 

[사진보기]  

 

[동영상 보기1]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2747606&q=
%C3%B5%BE%C8%C7%D4+%C7%D8%B0%E6+%B1%B8%C1%B6+%B5%BF%BF%B5%BB%F3

 

[동영상 보기2]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417552&feed=DM

 

  단언컨대 그것은 천안함의 함수가 아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천안함을 뜻하는 ‘772’ 글자가 적혀 있다. 하지만 모양이 이상하다. 함수 같기도 하고 함미 같기도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천안함의 어떤 부분을 그래픽으로 조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래픽으로 조작했다면 천안함의 함수가 아니라 함미를 조작했다. 왜냐하면 만약 그것이 함수의 모습이라면 저 그래픽을 내보낸 군과 정부 쪽에서 함수의 원뿔 모습을 그대로 두면 더욱 함수처럼 보일 텐데 공연히 함수가 아닌 함미처럼 보이게 원뿔 부분을 잘라서 직육면체 모습으로 그래픽을 조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2) 함수가 연화리 앞바다에서 동남쪽으로 떠내려 온 것이 아니라 함미가 용트림바위/장촌포구로부터 북서쪽으로 떠내려갔다

 

  천안함이 두 동강난 곳은 천안함 함미가 침몰해 있던 지점 부근이 아니라 천안함 함수가 침몰해 있던 지점 부근이다. 용트림바위/장촌포구 앞바다가 바로 그곳이다. 함수는 그곳에서 머지않은 곳에 가라앉아 있었고, 함미는 서북쪽 바다로 멀리 떠내려갔다.
  사고발생 지점이 용트림바위/장촌포구 앞바다라는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잘 알 것이다. 사고 직후인 3월 27일 오후 TOD를 운용하는 현지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보고받은 것이므로!

 

[사진 설명 : 육지의 검은 점들은 해병대 초소위치다. 바다의 푸른 점들은 사고와 관련하여 의미가 있는 점들이라고 추정된다. 백령도 남동쪽 초소에서 1마일 가량 되는 지점에 붉은 점으로 사고 지점이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왼쪽 해점으로부터 사고 지점까지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는 천안함이 한 동안 정상적인 기동상태가 아니라 피항 상태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함미가 북서쪽으로 떠내려갔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 하나는 조류의 방향이다. 백령도 부근  조류는 동남쪽으로 흐르는 썰물 때보다 북서쪽으로 흐르는 밀물 때가 더 세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어민들은 백령도의 조류는 서쪽으로 흐른다고 말한다.
  장촌포구 앞의 경우 밀물 때 조류가 북서방향이고 시속 2.4노트인 반면 썰물 때는 방향은 반대이고 속도는 2노트 정도다. (조류의 방향과 속도가 나오는 아래의 국립해양조사원의 조류도를 참조하시오.)

 

  <국민일보> 기사를 잠시 인용해 보자:
  “백령도 주민과 이곳에 주둔 중인 해병 6여단도 물에 빠진 실종자를 찾지 못한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사고해역 인근의 장촌포구에 사는 엘피스 호 선장 장익희 씨는 2001년 가을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었다. 장씨는 ‘백령도 앞바다 물살은 해안으로 절대 들어오지 않는다. 이는 백령도 바다의 특성’이라고 말한다.” ... “해병대 6여단도 천안함 침몰해역 부근에서 병사를 잃었지만 6개월이 가까워지도록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부대 유격교관인 안영우 하사는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군은 즉각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거센 파도 등 기상악화가 겹치면서 안 하사를 찾지 못했다.” .... 백령면 관계자는 “천안함 사고 해역은 수심이 40m 이상이고, 갯벌 중간에 갯수로가 많아 한번 빠지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위험하고 엉뚱한 바다”라고 말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조류관측도 동영상]

 

   백령도 남쪽에서는 이와 같이 사람이든 물체든 물에 빠지면 바닥에 가라앉아 뻘에 박히지 않는 한 서쪽 먼 바다로 떠내려간다. 그래서 천안함 실종자 가운데 6명이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이 바다에서는 함수가 동쪽 바다로 떠내려 오기보다 함미가 서쪽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훨씬 많다.
  다른 하나의 근거는 함미는 함수와 달리 무거워서 곧바로 가라앉았다는 국방부의 주장이 뻥이라는 사실이다. 함수는 가벼워서 멀리 떠내려가고 함미는 무거워서 바로 바다에 가라앉았다는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그래서 함미 발견 지점 부근이 사고발생 지점이라는 국방부의 주장은 사실일까? 국방부는 함미가 무거운 이유로 가스터빈 및 디젤엔진과 연돌, 탄약고, 유류탱크 등 무거운 것들이 함미 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함미가 바로 가라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나고 나서 보니 가스터빈과 연돌은 함미 부분에 붙어 있지 않고 두 동강이 날 때의 충격으로 배에서 떨어져나간 상태였다. 탄약고는 함수 부분에도 있고 유류탱크는 함수 부분 용량이 함미 부분보다 더 크다.(인양 후 배출량 함수 10만 리터, 함미는 4만 5천 리터였다.)  따라서 함미가 함수보다 무겁기 때문에 표류하지 않고 곧바로 가라앉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전체적으로 볼 때 함미 부분은 함수 부분에 비해 부피도 훨씬 작고 무게도 훨씬 가벼웠다. 그러기에 인양하는 크레인도 함미가 2200톤짜리인 반면 함수는 3600톤짜리였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만약 스크루가 있는 후타실 쪽 격실이 밀폐되어 있었다면 함미는 한 동안 가라앉지 않은 채 거꾸로 선 상태로 물에 떠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3월 26일에는 저녁 9시경에는 남동쪽 방향으로 약한 조류가 흘렀고, 10시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북서쪽으로 강한 조류가 흘렀다. 따라서 천안함은 사고 직후 함미가 뻘에 완전히 박히지 않은 상태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멀리까지 표류할 수 있었을 것이다.   

 

6. 결론 : 아무리 묘기를 부려도 천안함 사고발생 지점이 용트림바위/장촌포구 앞바다라는 사실을 뒤집을 수는 없다.

 

  군은 괴선박과 천안함 함미를 바꿔치기했다. 어떤 주장처럼 괴 선박이 이스라엘 선박이어서 그것을 은밀하게 구조하는 작업을 위해서였는지 북한 잠수함이 천안함을 공격하고 도주했다는 공상소설에 적합하게 사고발생지점을 조금이라도 NLL가까이로 끌어올리는 조작을 하기 위해서였는지는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로 그 괴 선박에는 굴도 따개비도 해초도 붙어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오래 전이 아니라 최근에 침몰한 선박이 분명하다. 그러나 어군탐지기에 나타난 영상을 볼 때 잠수함은 아닌 듯 하고, 군함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
  그리고 군이 사고 위치를 서쪽으로 조작한 것은 분명하고, 군의 발표와 달리 그 침선이 천안함 사고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군이 그동안 사고발생지점을 백령도 동쪽 바다에서 서쪽 바다로 조작하고 또 조금이라도 더 서쪽 멀리 그리고 NLL 가까운 북쪽으로 끌어올리고자 조작해 왔다는 점과, 그 정체불명의 침선이 침몰해 있는 지점을 함미침몰지점이라고 거짓말 할 경우 사고발생지점이 3-4백여m 북쪽으로 올라간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침선이 사고위치 조작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그 괴 선박이 오래된 어선이나 상선이 아니라 최근에 침몰된 군함일 수 있는 것이다. 어군 탐지지 영상을 보면 잠수함은 아닌 듯하지만, 수중탐색 동영상을 보면 오래된 배도 아닌 듯하다. 

 

 

   그것이 이찌됐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사고발생 초기로 돌아가서 보면 사실이 훤하게 눈에 들어온다. 국방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 있었던 언론 보도는 진실에 가까운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그리고 군과 정부의 행동이 아니라 민중의 행동은 진실을 보여준다.
  언론은 초기에 왜 사고지점을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백령도 남단 1마일 부근이라고 했을까? 왜 용트림바위에서 장촌항 어민들은 실종/사망 장병 추모제를 했을까? 왜 인천시민들은 용트림바위 일대를 추모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했을까?
  왜 필자의 지인인 연화리(연지동) 주민은 그날 저녁 10시경 함포사격 소리에 놀라 바닷가에 나갔지만 그 소리 이외에 아무 것도 보고 듣지 못했다고 하는데, 장촌포구 한 어민은 집이 흔들릴 정도의 굉음을 듣고 바닷가로 뛰어나갔더니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들리고 난리가 났더라고 했을까?
  군과 정부의 발표, 전문가의 말을 맹신하는 지금의 지적 풍토를 깊이 성찰해야 한다. 그들의 말이 아니라 객관적, 물질적으로 존재하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 이해를 돕기 위해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1)에서 (6)까지의 링크를 겁니다.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1)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613277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2)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620989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3)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653476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4)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25958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5)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815569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6)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854187